愚石의,,,,,,허수아비

(48)종착역을 앞두고 쉬었다 가보자

우석푸른바다 2017. 9. 27. 10:36

출발 신호를 알리는 종소리를 따라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를 시작하는 1월 1일



똑딱똑딱 지나가는 시간속에

희노애락 번뇌망상과 함께

달려온 시간들

종착역을 앞두고 쉬었다 가보자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오일

자연 이치 따라 돌고돌며

찾아오는 사계절 속에

우리도 돌고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며 해가 뜨고

하루의 끝을 알리며 물러간 그자리

밝은 달 빛이 고요한 밤 등대가 되어준다



해질무렵 굽은 허리 이끌고

리어카 한가득 폐지를 모으는 어르신들

일자리를 위해 새벽부터

찬 기운 맞으며 줄 서있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해 뜨고 질 때까지

돌고 돈다



봄기운 받으며 새생명들이 태어나는 생

여름날 이글거리는 태양과 함께 성장하며  나이가 들어가는 로




가을 황금빛 들녁을 수놓은 잘 익은 벼처럼

풍성한 수확을 선물하며

오색단풍 물결과 노오란 은행잎 사이에 비추는

가로등 불빛타고 바람과 함께 낙엽이 되어가는 병



겨울 풍성한 잎들은 간곳 없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하얀 눈꽃만이 그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봄을 위해 잠을 청하는 사



생로병사 이치속에

춘하추동이 짝을 이루며

둘이 아닌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