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바람이라면
가던 길 멈춰 설 이유가 없는데
그늘 진 나무 아래서 잠시 머물수 도 있는데
잊고 살던 밤 하늘 아름다움도 감상 할수 있을텐데
내가 만일 바람 이라면
잠든 감성 깨워 아픈이 어깨위 상처를 어루 만져줄소 있을텐데
떨어지는 꽃잎 힌구름 속으로 가시라고 연연한 한줌 바람 휘몰아 치게 할수도 있을텐데
바람이 아닌 역마가 낀 사람 이어서 슬프지만
조용히 먼 하늘을 바램하며 숨 쉴 수 있어
지난 세월 것칠한 그리움을 되세김 하지만
봄비 젖어 촉촉한 눈가 주름 지울 수 있어
어쩌면 그냥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수 십여년 나보더 더 긴 생을 이어온 돌상(石床)에 찻 자리 만들며
아직 잊고 살았던 바람을,,,,,
아직 잊고 살았던 별을,,,,,
아직 잊고 살았던 사랑을,,,,
가는 바람소리 꽃 한송이 여백의 아름다운
그리움의 노래를 만들어
아직 못다 만든 악보의 빈 칸을 체울수 있으련만
계절 잊은 추위가 내 영혼을 할퀴고 지나는 이 시간
어쩌면 지금 걷는 이 길이
내가 사런 삶 중 가장 고귀한 삶은 아닐까 생각하네
찻종 사이 피어 오르는 "난향"같은 그리움은
아직도 내가 못다 풀어낸 그리움의 미련을
토해내고 있지는 않은지,,,,,,,
우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