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드는 것에 대해서
육체의 늙음이 두려운 것은 결코 아닌데
그러나 그 보다는
정신이 메마름에 대한 아쉬움
아쉬움 이야 말로 내가 나를 더 두렵게 만들고 있다
사람에 대해서 도
일에 대해서도
누구를 좋아 하는것에 대해서도
많은 아쉬움을 나를 두렵게 만든다
출 퇴근길에 만나는 나이 어린 소녀의 해 맑은 웃음이
씩씩하게 자신의 젊음을 불 태우는 그 소녀에게서
종이에 ""힘 내 세 요" 라는 네 글자를 적어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에 날려 보라고 하고 싶다
바람 불면 처마 한쪽에 몸 사리고
비오면 우산 쓰고
힘들면 차 한 잔 마시고
작은 일상의 소소한것에 의미를 보여하면서
오늘도 난 살아봐야 한다
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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