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 感性/愚石의,,, 樂書와사진

꽃이 피는 것은 힘들어도

우석푸른바다 2017. 3. 26. 11:45


최  영 미 ~  선운사 에서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함참이더군

영 한참이더군


죽음을 기다린다

말 없는 죽음

고요한 죽음

성스런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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