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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우석푸른바다 2014. 9. 4. 20:28

양귀비

사랑하고 싶은 정념
못다 이룬
아프로디테의 눈물

너의 꽃잎은
실크처럼 우아하고

젊은 여인네
속살처럼 눈부시누나

선분홍 핏빛색
이루지 못한 사랑의 위로

한방울 피로 번진 자태는
농염한 사랑이었음을

얼마나 많은 사내들의
가슴을 인두로 지졌는지
향기에 기절하구나

언젠가 너의 가슴에
맺힌 피빛멍울도

나의 그리움도
반지르 엉켜 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