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노방초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 - 5월

우석푸른바다 2011. 5. 2. 21:00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 - 5월
 
들꽃이 시드는 달 5월엔
 오래 전에 죽은 자를 생각합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들꽃처럼
 죽은 자들의 무덤에도 꽃은 피었다 집니다.
 
돌아 올 수 없는 먼 길을 가버린 이들이 묻힌
무덤에 핀 들꽃이 시들어 가는 5월엔 죽은 자를 생각합니다.
시들어 가는 들꽃처럼 잊혀지는 무덤에 꽃 한 송이 놓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가버린 이에게
스쳐가는 바람같은 인생을 봅니다.
 외롭다는 생각에 외로운 사람들이
오늘도 세상 속에서 외롭게 죽어 갑니다.
 
바람은,
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버린 사람들이 전하는 말입니다.
사랑의 오솔길을 걷는 사람에게
외로움은 숨결같은 고요라고 바람은 말합니다.
 
 
2005년 6월 01일 
외로움은 실체가 없는 그저 자신이 만든 허상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