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한가한 오후 모처럼의 말차를 격불하다

우석푸른바다 2011. 3. 19. 18:02

 토요일 아들을 동행 하고

자주 다니는 신비사랑 커피샵에서 1시간여 놀다가

산방으로 가자라는 아들놈의 보챔으로

산방엘 왔다

 

아들에게 녹차를 마시게 하고 음악을 들려주고

곤히 잠든 아들을 쳐다보면서

혼자만의 성찬을 만끽 한다

 

간만에 말차를 격불한다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이

 

아주 많이

,

,

,

,

,

,

 말 차 준 비

1.

다완  차선  차 수저  차호  다건

2.

다완과 차선을 1차적으로 따뜻한 물로 행구고 닦는다

다완의 냉기를 없에고  대나무로 만든 차선의 뻣뻣함을 누구러 뜨리기 위해

 3

적당량의 말차를 수저로 넣는다

많이 넣어도 아니되며 적게 넣어도 아니됌을 명심 혀야 헌다

4

안갈켜 드려도 하다보면 알껴

따뜻한 물을 약 90도의 물을 적당량 부은후

차선으로 원을 그리며 아주 조심히 힘을 빼고 다완을 쓸어 주듯 애무하듯 말차와 물을 돌려 준후의

모습이다

 

손목의 힘으로만  차선을 다완의 옆면 또는 바닥에 닿지 않게 빨리 그리고 아름답게 쳐내야 한다

이게 기술일진데

하루 이틀엔 좀 힘들고

한두번엔 더 더욱 힘들고,,,

여튼 자주 접하다보면  숙달,,,

 

그런다음 양손을 다완을 감싸듯 쥐고(단 엄지손가락이 다완위로 가서는 절대 안됌)

조용히

소리 안나게

음미하면서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