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에 작성된 완도 전복회덮밥에 대한 기사(아래 관련기사참조)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댓글 250여개, 스크랩 850여회가 말해주듯 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음식이란 먹고 싶게끔 만들면 손님은 들기 마련이라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깨우쳐준 경우입니다. 다음은 기사에 달린 일부 댓글입니다.
워크북/ 작년에 소개된 글 본 후 기어이 그 맛을 보고 왔었습니다. ㅎㅎ
맛객님이 소개한 집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맛집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맛깔스러운데다 만원이라는 가격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재료들이 싱싱하고 풍부해 아주 반해버린 집입니다. 처가가 대전이라 올 휴가는 장모님 모시고 완도 관광 겸 전복회덮밥 대접해 드리려 했는데 멍게까지 추가된 업그레이든 된 밥상을 보니 얼른 가고 싶은 생각뿐이군요.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성/ 이게 만원이라니;; 서울 어디에서는 멍게 얇게 썰어놓은 게 만원이 넘어가는데. 역시 남도는 맛의 고장. 완도가 아주 운치도 좋고, 참 멋진 곳이죠.
닥터장어/ 헉...정말 먹음직 스럽워요
입에서 침이 쥘쥘 흐를 정도네요
서울시내에서도 저렇게 파는 집이 있다면...15000원에라도 먹을텐데..
학학학...눈팅으로만 포만감을 채우니..뱃속에서 난리가 났네요
완도까지 가기도 뭐하고...직접 만들어 먹어 봐야겠어요
오늘도 수고하셨네요 맛객님...앞으로도 화이팅!!!
멍심이/ 정말 좋은 음식을 소개 시켜주신 것 같아여! 이번 휴가는 완도다!
언젠가는/ 에효 힘들당, 겨우 찾았네요,, 사실 쉽게 ㅎㅎ 전에 블로그기사 보고 입맛다시다,, 이번에 완도로 휴가갑니다, 한번 먹어볼랍니다, 꿀꺽,, 음식 하나로도 휴가지를 정하게 돼네요 ㅎㅎ 맛객님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적어주신 소중한 댓글들을 하나 하나 빠짐없이 읽어 보았습니다. 행복해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듯합니다. 덕분에 맛객도 마냥 행복합니다. 내가 쓴 기사가 남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으니 보람과 긍지가 샘솟기도 합니다.
또 음식 하나로도 휴가지를 정하게 된다는 댓글을 읽으면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올바르지 못한 정보, 과대포장으로 인해 실망감을 느낀다면 소중한 휴가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테니까요. 때문에 맛객은 앞으로도 맛집 소개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해지려 합니다. 맛객이 소개한 맛집에 가게 되는 모든 사람을 다 만족 시킬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실망하지 않을 집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맛객도 복을 받았습니다. 전복회덮밥 기사로 블로거뉴스 이주의 특종상!(7월 4주)에 선정되었거든요. 감사합니다.
(완도 일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예덕나무, 완도에서는 이당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예덕나무의 새순의 잎과 줄기를 3~4일 건조시켜 고온에 달여 1주일여 복용하면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실은.... 맛객이 완도에 가게 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양하(아래 관련기사참조)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답니다. 양애라고도 하고 양애갓이라고도 하죠. 주로 남도의 해안지역이나 제주도 농가 근처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8월경에 꽃봉오리가 올라오는데 그걸 끊어 나물로 먹거나 고기와 함께 조리하기도 합니다. 향취가 아주 그만입니다.
헌데 이젠 완도에서도 자생지가 많이 줄어들어 양하를 보려면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네요. 시간이 없어 이번에 취재할 기회는 놓쳤지만 조만간에 꼭 취재하고 싶은 소재입니다. 맛객이 취재를 못하게 되어 실망하고 있는데 아시나요식당에서 뜻밖의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말린 예덕나무를 달인 물)
맛객이 아무 생각 없이 물을 마시고 있는데 주인이 말하기를 그 물은 예덕나무를 우린 물이라고 합니다. 예덕나무요? 그런 나무도 있었나요? 되묻자 신문 스크랩을 보여줍니다. <완도신문>에 난 예덕나무 기사입니다. 잠시 살펴볼까요?
예덕나무는 제주도, 완도, 서남해안 지역 바닷가에서 자란다. 높이 자란 것은 10m에 이르고 어릴 때는 비늘털로 덮여서 붉은빛이 돌다가 회백색으로 변하고 가지가 굵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표면에는 대개 붉은빛 선모가 있고 뒷면은 황갈색으로 선점이 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3개로 약간 갈라지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단성화이며 6월에 피고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수꽃은 모여 달리고 50∼80개의 수술과 3∼4개로 갈라진 연한 노란색의 꽃받침이 있다. 암꽃은 각 포에 1개씩 달리고 수가 적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세모꼴의 공 모양이며 10월에 익으며, 3개로 갈라진 다음 다시 2개로 갈라진다.
여기까지 읽으면 그래서 예덕나무가 뭐 어쩐다고 하실 지도 모릅니다. 하하! 설마 식물공부나 하자고 기사를 쓰겠습니까? 예덕나무에 놀라운 효능이 숨겨져 있었더군요. 자 계속해서 예덕나무에 대해 공부해봅시다! 앗 결국 예덕나무 공부네요.
(예덕나무 꽃)
▲ 일본에선 암 치료제로 개발되기도....
나무껍질에 타닌과 쓴 물질이 들어 있어 건위제로 이용하고, 민간에서는 잎을 치질과 종처에 바른다. 그리고 예덕나무"의 새순은 위궤양, 위염, 위암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오~ 예덕나무에 이런 놀라운 효능이 있었군요. 위궤양, 위염, 위암에 효험이 있답니다. 위궤양이나 위염 위암은 우리나라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잖아요. 예덕나무는 한국인을 위한 나무라 할 만 하네요. 그런데요 일본에서는 예덕나무에 관한 재밌는 일화가 있네요. 암 특효약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재밌습니다.
예덕나무는 한 때 일본에서 암 특효약으로 알려졌던 나무다. 예덕나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수십 년 전에 일본에 ‘오스까’라는 의사가 살았는데, 그는 배를 만져서 질병을 진단하는 이른바 복진법(腹診法)과 장중경의 상한론(傷寒論) 처방을 활용하여 수많은 암 환자를 고친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런데 오스까 씨의 집 주변에 한 돌팔이 노인이 있었는데, 그 노인은 의학공부를 한 적이 없었으면서도 오히려 오스까 씨보다 더 많은 암 환자를 고쳤다. 오스까 씨는 틀림없이 그 노인한테 특별한 비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가서 정중하게 인사를 드린 뒤에 암을 고칠 수 있는 처방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노인은 뜻밖에도 선선히 약을 가르쳐 주었다. 노인이 수많은 암 환자를 치료한 약은 다름 아닌 예덕나무였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예덕나무 잎이나 줄기껍질을 가루 내어 알약이나 정제로 만들어 약국에서 암치료제로 판매하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 얘기였다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을 선무당이 암환자를 고친다고 바꿔야 할 이야기지요. 예덕나무 복용법은 맛객이 일전에 소개한 중풍예방 민간요법처럼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덕나무의 줄기나 잎을 3~4일 건조시켜 끓는 물에 달여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일주일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험이 있다고 하니 장기복용이 필수구요. 장의 노폐물을 흡수해 대변을 자주 보며 속이 편안해지고, 속 쓰림 더부룩함의 증세가 많이 완화된다고 하니 어때요? 이만하면 현대인에게 좋은 약재라 한만 하죠?
(말린 예덕나무 잎과 줄기)
이 기사가 나가고 난 후 예덕나무가 수난을 당하지나 않을까 염려도 되지만 위장병 있는 분들은 예덕나무의 효험을 꼭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맛객은 내년 봄에 새 순이 나오면 조금만 뜯어 나물해 먹을 생각입니다.
<예덕나무 효능>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한다.
◇담즙을 잘 나오게 할 뿐만 아니라(간 기능 개선) 고름을 빼내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아주 세다.
◇신장이나 방광의 결석을 녹이고 통증을 없애는 작용도 있다.
◇갖가지 암, 치질,유선염, 방광결석, 요로결석 등에 쓴다.
[관련기사] 완도 군민이 사랑하는 장어, 관광객이 사랑하는 전복
보태기/ <완도신문>에 난 기사를 일부 인용했습니다.
2007.7.29 맛객(블로그= 맛있는 인생)
http://blog.daum.net/cartoo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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