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사람의 피를 고친다
사람의 피 상태는 그의 몸 상태를 드러내는 잣대라고 할 것이다.
사람의 피 상태는 그의 몸 상태를 드러내는 잣대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피가 건강하면 그 몸도 건강할 것이고,
설령 외부적 요인 등으로 잠시 건강을 잃을지라도
피가 건강하면 곧 회복할 것이다.
거꾸로 피가 건강하지 못한다면
그 몸도 건강할 수 없을 것이다.
또 피의 어떤 상태는 간장이나 허파를 다치게 할 것이고,
다른 어떤 상태는 신장이나 위장 등을 힘들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처럼 몸의 기관들이 나빠지면
피의 상태도 이에 맞물려 더 나빠질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나쁜 피를 빼서
피의 상태를 양호하게 만들면 차츰
건강을 되찾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어떤 이는 이로운 음식을 잘 섭취하면
피의 상태가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이미 과학적 연구에 의해
너무나 당연한 가설로 자리를 잡고 있다.
차를 마실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차는 사람 몸의 피 상태를 바꾼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바꾸며,
좋은 차일수록 더욱 그렇다.
아니 역설적으로 사람 몸의 피 상태를 빠르게
개선시키는 차일수록 좋은 차라고 할 수도 있다.
아무리 입에서 간사를 떨고
코끝에서 재주를 피우면
그 빛깔로 눈을 흐릴지라도
사람 몸에 들어가서 그 피 상태를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을 일러 좋은 차라고 할 수는 없다.
아니 역설적으로 피 상태를 개선시키는 것을 잣대로 삼아
그 맛과 향과 색을 이야기하는 것이 차의
‘색향미(색향미)’에 대한 살핌일 것이다.
흔히 음식의 맛을 이야기하면서,
‘짜다’ ‘맵다’ ‘시다’ ‘달다’ 쓰다‘ 등의 용어를 쓰기도 한다.
또 이를 일러 ’다섯 갈래의 맛‘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차의 맛도 갈래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허나 오행으로 설명되는
다섯 갈래의 맛에도 맑은 맛과 흐린 맛이 있으니,
그 가운데 차는 맑은 맛이어야 한다.
맑은 맛이란
피의 상태를 맑게 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여기서 맑게 한다는 것은 깨끗하게 한다는 것을 가리키며,
피의 상태를 깨끗하게 개선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차를 마시는 뿌리는
몸뚱이가 지어낸 어둠에 묻힌
고달픈 마음을 밝혀 부질없는 갇힘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얻자는 데 있지 아니겠는가?
또 이를 통해 마침내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참 생명을 보자는 게 아니겠는가?
그러니 차를 마시는 일도
결국은 마음을 밝히는 방편일 따름일 것이다.
차를 마시고 몸의 건강을 되찾거나
살림살이의 평화를 맛보거나 하는 일은
차 마시는 일의 잎사귀일 터이다...
차를 마시면서~피도 맑아지고 마음도 밝아지고....
한 잔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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