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삭은 초가뜰에
그리운 눈물방울처럼
그렁그렁 감이 익어갑니다
감잎 지는 소리에
그대 들창문 돌쩌귀 열리는 소리 들릴까
귀를 기울입니다
행여 사랑이라고 꿈꾸지 않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행간의 침묵같은 시를 사랑할 뿐입니다
공연히 마음벽에 쌓는
돌담 있거든 허물어 주시고
연잎에 맴도는 이슬 바라보듯
빈 들판 나르는 한 마리 들새 바라보듯
그저 지켜봐 주시겠습니까
한 순간 떫은 인연이었지만
제 둥지마저 겹겹이 가리면서
어찌 외등 같은 그대 이름에
그림자 밟는일 있겠습니까
솔바람에 엉킨 마음 빗질하는 갈대
닿을 수 없는 곳에 마음 두면
근심이 된다고
절레절레 고개 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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