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영 상 모 음 /아~~~가을~(헉!!!!!)

아~~~가을~(헉!!!!!)효재 ~~ 곡예사의 첫 사랑,,,,,,바보

우석푸른바다 2017. 9. 25. 18:50

바 보

 

하루해를 무탈하게 살고보니

어둠 내려 어스름한 산 그림자 어이없이

내 마음 감아 내리고

면벽하는 스님처럼 세상을 등졌어라

 

      

민들레 주저앉은 주차장 논뚝 길에는

오가는 이 없어

나무 스치는 소리에 지나는 바람만

그리움으로 남았어라

 

      

파란 형광등은 아프게 파랗지만

읽고 또 읽는 낡은 책 한권만 벗이 되어

쓸쓸함 달래보는 수행이 따로 없어

초연한 마음이 일었어라

    

  

 

풀벌레 울음소리 서럽게도 홀로 타는 외로움

 

지난날 담아논 매실주 한잔 옥물어 삼키면

앞 마당 한가로운 삽살이 짖는 소리에

행여 님 오실까

해거름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바보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