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겨울에 촉촉한 가을 감성이 느끼고 싶을 때 강추하는 추억의 영화
누군가에겐 사랑은 오랜 세월 묵혀진 농익은 과일주 같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한순간의 지극한 짧은 사랑일 수도 있다
우리는 짧은만남을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갈 수 있을까
단. 나흘간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메릴 스트립 주연의
서정적이고 수채화 같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운명인 듯 우연처럼 다가온 나흘간의 사랑을 평생 가슴에
묻어두고 죽어서야 그의 곁으로 돌아간 가슴시린 러브스토리
요즘처럼 인스턴트식 사랑이 난무한 세태에 헤어진지 수십 년이 지나도 서로에 대해 변치 않는,
그처럼 숭고한 사랑이 가능할까
가능할 것 같다
적어도 나의 관점과 성향으로 바라볼 때는ᆢ
첫사랑이 언제나 그리운 것은 미움이 아닌.
설레임 속 아쉬움을 남겨두고 이별했기 때문이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맑은 눈망울로 조건이 아닌 그 사랑만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옛사랑은 완성된 사랑이 아니기에 흐르는
세월 속에 더 아름답게 채색되어 가는지도 모른다
미처 가보지 않은 길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처럼 퇴색되고
빛바랜 오래된 사랑보다 미완성의 사랑엔 추억 이라는 화선지 위에 꿈길처럼 아름답게 수놓을 여백이 남아있으니 ᆢ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나흘간의 짧은 사랑을 다룬 소설 백야에서 이렇게 말한다
" 한순간 동안이나마 지속되었던 내 삶의 지극한 행복이여
한 사람의 일생 중에 그런 순간을 잠시라도 가졌다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
그대 ᆞ이런 사랑을 가졌는가
잔잔한 영화 한편으로 감성을 가득 채운 날에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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