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허수아비

(56)꽃보다 더 진한 피빛 사랑을 찾아야 하겠다

우석푸른바다 2018. 1. 6. 17:39

 

참으로 어디 에선가 먼길 달려와 다리가 아프고 지친 영혼이여

하늘을 사뿐히 날다가 버거운 먹구름장 애써밀고

희망을 걷다가 좌절을 알고 다시 용기를 알고,,

깊은 내리막길 다리에 쥐가 나고

천길 나락길로 곤두 박질을 한다

 

인연의 굴레에 부대껴 너는 안되고

너는 좋아하고,,

멀리 이별하는 어리석은도 늘 함깨 했다

사랑에 취하여 가시에 찔리고

우정에 취하여 피흐르는 상처를 맞보기도 하고,,

휘파람 같은 한숨소리 밤 뀌뜨라미 소리같은 노랫소리

 

바람이여 영혼이여,,

속으로 속으로 웅어리진 아프고 눈물지며,,

우린 모두가 아퍼하는 바람일뿐이지 않은가,,

바위에 머물러 우리 아픈 상처 쉬어보자 ,,

 

바람이여 영혼이여 바위는 바람이 신음하는 길목에 서서

온 하늘이고 온땅이고 온 세월을 가슴으로 안고

꽃보다 더 진한 피빛 사랑을 찾아야 하겠다

 

하늘보다 더 넓게 땅보다 터 크게 옹골차게 묵묵히 삶을 살아야 한다

바람을 위로 하는 세월을 벚삼아 이젠 여기서 머물고 안주하고싶다

마음 따사로운 사람들과 두터운 대접에 중지손가락 휘이 저으는

막걸리 한잔으로

 

나의 바람 이야기와 그의 세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머물고 쉬고 가자 서로의 상처를 싸메 주고 꿈을 꾸게하고 잃어버린 사랑을 노래하게 하자

 

먼길 달려와 지친 나그네여 이 어리석은 바위 위에 무거운 짐 다 벚어 놓으시게나

 

쉬어라 바람이여

쉬어라 나그네여

쉬어라 지친 영혼들이여,,,

정신 없이 달리다가 잠시 안기고 싶은 하늘 애달픈 출렁임으로 웃어젖히는

바람에게도 한 조각의 행복은 있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