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꽃이 지는 아침만 울고 싶을까, 봄이 가는 아침도 울고 싶어라
봄날은 간다-
누구에게나 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보내기 싫어도 보내야만 합니다. 영원한 봄도, 영원한 겨울도 없는 셈이지요.
대개는 시(詩)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일으켜, 노래도 만들게 하고 그림도 그리게 하고, 영화도 만들게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노래가 영감을 주어 시도 만들고, 연극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영화도 만들게 한 유일한 노래가 있다면 바로 ‘봄날은 간다’ 이 노래일 겁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봄날이 이렇게 갑니다.
우리 인생처럼 어느 날 문득 왔다 속절없이 떠나는 거죠.
봄날의 끝을 알리며 날리는 꽃잎들은 사라져가는 세월이 아니라 마치 인생 같습니다.
가는 봄은 애잔하고, 그 봄날과 함께 사그라지는 인생은 더 서러운 겁니다.
가는 봄날은, 그래서 더 그립고 애틋합니다.
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는 봄은 제 길을 가는 거지만, 우리는 야속하게 간다고 느끼는 겁니다.
봄이 가면 꽃이 지겠지요.
열매를 맺는 꽃도 있을 것이고, 그냥 지는 꽃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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