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원
싸늘히 식어가는 대지위에
피어나는 안개 속을
해쳐나가는 수없는 혼의 행렬
홀로 떨어지는 낙엽
마지막 계절의 외로운 순례다
황홀한 빛으로 반짝이던 시절
즐거웠던 숱한 친구
낙엽으로 안개길 떠나는 날
눈길하나 느낄 수 없는
가을은 혼자의 계절
초라한 가을의 언어 속 영혼
메마른 억새 길을 해쳐가며
긴 생의길이 아름다운 삶이었기를
억새의 은빛 출렁임처럼
토해내는 떨린 기도의 호소
쓸쓸한 혼자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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