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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을 걷는 법 3

우석푸른바다 2015. 10. 17. 00:48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 허구 많은 꽃들 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지

누구도 묻지 않고

다들 제자리에 서 있다.

 

 

이름조차 없지만 꽃 필 땐

흐드러지게 핀다. 눈길 한 번 안 주기에

내 멋대로, 내가 바로 세상의 중심

당당하게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