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뭇없이 지워진다
다시 살아난 잉태의 흔적
하얀 치아를 내보이며 살포시 웃음을 짖는다
마주한 산 수국의 잎세가
아주 조막만한
내 유년의 아픔을 상기 시킨다
어느해 여름이였던가
소풀 먹이려 갔다가 소를 잃어버린 저녁
어둠에 쌓여가는 한라산 능선에 피어난 수국을 보면서
저 꽃 속에서 그냥 잠들고 싶었던,,,,,,,
그러나
그 유년의 흔적은 아무데도 없다
쉰의 문턱을 넘어선 날
내 앞 허공엔
길인듯
실 개울인듯
눈 ㅁ주하는 곳 마다
세상 없이 아름답고 수줍은
바람과 시간과 평온이 ,,,,
바람이 지운다
지우다 지우다 지쳤는지
바람도 저 만치 흘러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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