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 感性/愚石의,,, 樂書와사진

애월읍 봉성리 산 1번지에 자리한 영함사 사찰을 다녀오다 2

우석푸른바다 2015. 7. 1. 18:26

가뭇없이 지워진다

다시 살아난 잉태의 흔적

 

하얀 치아를 내보이며 살포시 웃음을 짖는다

마주한 산 수국의 잎세가

 

아주 조막만한

내 유년의 아픔을 상기 시킨다

 

어느해  여름이였던가

소풀 먹이려 갔다가  소를 잃어버린  저녁

 

어둠에 쌓여가는  한라산 능선에 피어난 수국을 보면서

저 꽃 속에서 그냥 잠들고 싶었던,,,,,,,

 

그러나

그 유년의 흔적은 아무데도 없다

 

쉰의 문턱을 넘어선 날

내 앞 허공엔

 

길인듯

실 개울인듯

 

눈 ㅁ주하는  곳 마다

세상 없이 아름답고 수줍은

 

바람과  시간과  평온이 ,,,,

 

바람이 지운다

지우다  지우다  지쳤는지

 

바람도 저 만치 흘러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