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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

우석푸른바다 2011. 4. 16. 19:45

 

가시나무새

콜린 맥컬로 (지은이) | 안정효 (옮긴이)

 

 

 

 

책 소개

일생에 단 한 번밖에 울지 않는 전설의 가시나무새는 둥지를 떠나는 그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 헤매다 가장 길고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죽음의 고통 속에서 처절하게 운다. 바로 그처럼 사랑과 목숨을 맞바꾼 한 여자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한 인간이 뿌리내린 땅과 과거 역사에 대한 긍정, 삼대에 걸친 세 여인의 삶에 관한 이 작품은 사랑하면서도 그 방법을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하나의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줄 거 리

 

 

말끔하면서도 엄격한 분위기의 휘이와 괴로운 삶도 잘 견뎌 내는 쾌활한 패디 클레어리 사이엔 여덟 명의 자식이 있다. 그 가운데 유일한 딸인 매기는 붉은 머리의 아름답고 순진한 소녀다. `1`차 대전으로 인한 공황의 여파로, 양털깎이로 연명하던 패디는 일자리마저 빼앗겨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실의에 잠긴 패디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광대한 드로게다 농장과 미카르 유한책임회사를 갖고 있는 누나 메어리로부터, 온 가족을 드로게다 농장에 초대한다는 뜻밖의 반가운 편지를 받는다. 그녀는 그 지역 가톨릭 교회에 헌신적으로 기금을 대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교구의 잘생긴 랠프 신부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클레어리 일가가 뉴질랜드를 떠나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하던 날 랠프 신부는 그들을 마중나온다. 그때 매기의 자그맣고 귀여운 인상은 랠프에게 강하게 각인된다. 클레어리 일가가 드로게다 농장 일을 잘 꾸려 가지만, 메어리는 오히려 질투로 인한 심한 열병을 앓는다.

 

조카 매기에게 랠프 신부의 시선을 빼앗긴 탓이다. 질투와 이룰 수 없는 욕망에 지친 그녀는 농장의 전재산 관리를 카톨릭 교회와 랠프 신부에게 맡긴다는 유서를 써놓고 자살하기에 이른다. 재산에 탐닉하는 자신의 이율 배반적인 모습에 회의와 가책을 느낀 랠프 신부는 드로게다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휘이는 감각을 살려 집을 새로 단장하고, 남자들은 농장일에 최선을 다한다. 랠프 신부의 계획적인 관리로 나온 이익 배당금과 생활 유지비는 어김없이 클레어리 일가에게 보내진다.

 

대공황 속에서 드로게다 농장에도 재난이 닥쳐 온다. 폭풍으로 인해 농장과 대평원에 불길이 치솟고, 그 화재에 패디가 목숨을 잃는다. 게다가 아들 스튜어트마저, 열기와 굶주림에 광폭해진 멧돼지의 습격으로 숨지는데

 

 

저자 : 콜린 맥컬로 (Colleen McCullough)  

 

 

 

소개 : 오스트레일리아의 웰링톤에서 출생, 시드니에서 자랐다. 신문 기자, 도서관 사서, 교사 등의 직업을 전전했으며, 예일 대학에서 내과학을 전공, 신경생리학자로 일했다. 처음에는 의과 대학에 진학을 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을 그만 둔 이후로 여러 직업을 거쳐 그 후에 독학으로 정신과 의사과 되어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미국 등지에서 신경생리학자로 일했던 것.

 

맥클로우는 3개월 동안 열 번이나 고쳐 쓴 후에 첫 소설 < Tim>을 발표했고, 1977년에 발표한 <가시나무새>는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세계적으로 3,000만 부 이상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책은 집필을 시작하기 까지 구상하는 데만도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전해지며, 1983년 미국 ABC-TV에서 10시간짜리 드라마로 제작한 <가시나무새>는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남태평양의 노포크 아일랜드에 칩거하며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서~~~~~~~~~~~평

나는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가끔 즐겨 부르는 노래가 몇 곡 있다.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이라던가, 그룹 CAN <내 생애의 봄날> 등과 같은 서정적이라면 

 

서정적일 수 있는 혹은 답답한 삶에 대한 해소 차원에서 마음에 드는 가사라고 여겨지는 노래가 

 

있다면 애창곡으로 삼아 혼자 흥얼거리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런데 언제 들었는지 잘 기억 나지는 않지만 '패티 김'이라는 대 가수가 부른 작품 제목과도 

 

동일한 <가시나무 새>라는 노래를 내가 혼자 있을 때나 심심할 때 아니면 뭔가 마음이 울적할 

 

때가 되면 혼자 콧노래로 조용히 불러 보고는 한다.

"황혼이 밤을 불러 ..... 외로이 떨고 있는 가시나무 새 ... 님 찾아 나를 수 없네, 그대 곁에 가고 

 

파도 날을 수....가시나무 새"

나는 처음에 이런 작품이 있는지도 몰랐으며, 영화는 더 더욱이 몰랐었다.

아마 방송에서 연속 드라마로 했었을 당시 이 노래가 주제가로 불려졌었던 것 같은 데, 

 

드라마는 보지 않고 드라마 주제곡만 몇 번 들었던 것 같다.

아마 이 때 가사와 음절을 외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나는 가사와 리듬이 마음에 들면 거의 처음 듣는 노래라 할지라도 거의 그 

 

자리에서 다 외워 버리는 좀 특이한 버릇이 있다.

최근에는 '허 성'이라는 가수의 <>라는 노래를 처음 듣고는 다 외워 버렸다.

-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일 것이라는 짐작이 되겠지만 -

 

 

 한 가족 여인 삼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뉴질랜드의 한 목장에서 일하는 부부('패디' '휘이 클레어리')가 있었다.

그들 부부는 여덟 명의 자식을 낳았는데, 자식들 중 유일한 딸인 '메기'라는 소녀는 붉은 머리의 

 

아름답고 순진한 소녀다.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공황의 여파로, 양털깎이로 연명하던 패디 

 

일가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어려운 생활 환경에 처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실의에 잠긴 아버지 '패디'에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광대한 농장과 큰 회사를 

 

갖고 있는 누나(메어리)로부터, 가족 초청 제의를 받는 편지를 받게 된다.

편지의 내용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패디 가족'을 누나의 농장(드로게다)으로 이주 해 함께 

 

살자는 반가운 내용이었다. 누이는 돈이 많으면서 착실한 그 지역 가톨릭 신자로, 교회에 

 

헌신적으로 기금을 대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교구의 잘 생긴 젊은 '랠프 신부'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었다. 클레어리 일가는 뉴질랜드를 떠나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해 살게 된다.

여기서 '메기' '랠프 신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다.

랠프 신부와 처음 만난 메기는 어리고 귀여운 소녀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성숙한 여인으로 변해

 

가면서 또 메기는 메기대로 랠프 신부를 성직자인 신부가 아닌 한 사람의 남자로 생각하며 남몰래

 

사랑하게 된다.

랠프신부 역시 어린 메기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해 가는 메기를 이성으로 사랑하며 괴로워

 

하다 메기에 대한 사랑대신 '사제'로서 길을 택하며 고향을 떠난다.

메기 역시 신에게 빼앗긴 자신의 사랑, 랠프 신부를 가슴에 담은 채 살다가 랠프 신부를 닮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젊은 양치기 '루크 오닐'과 전격적으로 결혼을 하고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이면서 사랑하는 여인이 떠난 지역인 '드로게다'를 떠난다.

수 년 뒤 결혼 소식을 우연히 접한 '랠프 신부' '메기'가 그리 평탄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나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고는 괴로워하며 루크의 

 

무관심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을 메기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 나선다.

메기는 가슴에 담고 있던 자신의 사랑인 랠프 신부가 찾아 오자 자신의 사랑을 빼앗아 간 신()

 

으로부터 그를 빼앗아 그의 아이를 잉태한다. (그녀는 이미 딸, '저스틴'이 있었다)

메기 엄마 '휘이' 역시 귀족 가문의 딸이면서도 잘못된 사랑으로 남자의 아이를 갖고 자신보다 

 

훨씬 못한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 아니 결혼이 아니라 집안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는 이유로 

 

부모가 정해 준 남자(목장 일꾼)와 야반 도주를 하도록 요구받는다.

그런 결혼으로 인해 '휘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삶을 살게 되고 자신의 자식들에게 

 

조차 사랑을 주지 않는다. 그런 사랑의 고통을 딸인 '메기' 역시 걷고 있는 것이었다.

메기는 랠프와의 육체적인 관계로 랠프를 닮은 아들, 데인을 낳게 되는데, 데인 역시 누구의 권유

 

도 없었는데 성직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성직자로서 입문한 지 얼마되지 수련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는데, 자식을 잃은 슬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랠프 신부에게 데인은 

 

"자신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바로 랠프 신부의 아들이기도 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녀가 신에게서 빼앗은 '메기'의 사랑은 결국 메기의 몫이 아니었다.

그 사랑은 다시 신()에게로 돌아갔던 것이다. 메기의 딸 '저스틴'은 자신의 엄마인 '메기' 

 

저주에 가깝게 미워하나 끝내는 자신의 엄마를 이해하면서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 나간다. 

어머니 '휘이'는 신분의 차이로 인한 부모님의 강권에 의해, 주인공 '메기'는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메기의 딸 '저스틴'은 애증으로 자신의 삶에 드리워진 사랑의 장애물을 극복치 못하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또 해서는 안 될 사랑인 줄 알면서도 그녀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극복하려 몸부림 쳐 보았으나 현실의 벽은 그런 장애물을 넘기에 너무나도 힘든 

 

장벽이었던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읽은 느낌은 사랑하는 여인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이별의 유형' 

 

, 주위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 '이별유형'을 통해 "사랑하는 여인들 사이의 결실이 반드시 사랑하는 연인들만의 의지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찌 '사랑' 하나만 갖고 살아 갈 수 있겠는가,

- 지극히 현대적 윤리 기준과 가치관에 의해 예단된 편협된 판단일 수 있으나 - 나는 세 모녀가 

 

부모의 반대나 종교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였더라도 결코 좋은 결혼 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녕 그녀들이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였다면 부모의 반대나 종교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 싸워서 쟁취했어야 함이 옳다고 본다.

어머니 '휘이'의 경우, 작품 전체적으로 헤어진 남자로부터 얻은 큰 아들 이외에 이렇다 할 자식 

 

사랑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엄마로서의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메기의 경우도 역시 사랑으로 결혼을 했건, 어쩔 수 없는 상태에서 결혼을 했건 '루크 오닐'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저스틴'에 대한 사랑이 절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만을 염원하였던 것이지 그 사랑의 결실에 대한 어떤 준비나 애정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분명히 사랑하는 여인과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깊고 깊은 아쉬움과 

 

그리움 등을 주제로 만든 작품이었다는 점은 동의할 수 있으나,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보여 준 

 

행동은 우리가 듣고, 보고, 배워서 알고 있는 진정한 부모나 헌신적인 희생 정신으로 뭉쳐진 

 

어머니로서의 자세가 아니었다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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