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이 바쁘게 돌아가고 퇴근 시간도, 출근시간도 뒤죽박죽에 하루 잠잘 시간도 3~4시간도 안되는 경우가 많은 바쁜 디자인 쪽 일을 하는 친구.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한통 왔다...
"헤이~ 잘지내? 오늘 신문사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커피 한잔하러 왔는데 카페에 이 책이 있는거야~ 읽어봤는데 딱 그 순간 니생각 나더라... 커피 좋아하는 너한테 잘 어울릴거 같아...."
이책을 선물 받았을 때 당시 한창 커피에 관심을 가져 직접 커피도 볶고, 동네 카페란 카페는 모조리 섭렵하며 커피 맛도 비교하고 카페 분위기도 살펴보는 탐방까지 할 정도로 커피에 푹 빠져있을 때였다. 직접 볶은 커피를 자랑하기도 하고 새로 장만한 드립장비를 주변에 뽐내기도 하고 아무튼... 커피는 나의 하나의 자랑거리였다.
그런데.. 이책을 읽는 그 순간 솔직히' 커피 좋아한다', '커피 내려마신다', '직접 커피도 볶는다'라고 자랑하던 마음이 쏙 들어갔다. 그런 허영과 거품같은 겉치레는 비워지고 다른 따스한 무언가가 대신 채워졌다. 바로 커피 그리고 따스함,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추억....
책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피에 얽힌 삶과 정이 담겨져있다. 할머니가 손수 타주시던 전통 커피, 커피 한잔으로 이웃들과 친해지는 이야기, 추억속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시던 커피 한잔... 우리의 삶속에 언제나 가까이 있는 커피. 커피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추억을 선물해주는 하나의 매개체이다.
"깨달음은 여러가지 형태로 찾아온다. 때로는 블랙커피 한 잔으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 아바 이옌가르 "
"입으로 마시고, 코로 냄새를 맡는 과정 어디쯤에서 커피가 그 마법을 부리는 것이다. 어깨를 이완시키고 긴장을 쫓아주며 미소를 되찾아 주는 마법. 한잔을 다 마시는 과정에서 마음이 열린다. 그리고 때로는 마음이 치유된다. - 섀넌 우드워드"
언젠가 나도 책을 쓴다면 이런 커피와 사람사는 이야기, 삶의 소소한 일상에서 얻는 즐거움과 소중함에 대해 쓰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 커피란 나에게 삶의 즐거운 만남을 이어주는 소중한 아이템으로 자리잡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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