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香千里 茶香萬里
지금의 사무실을 처음 열었을때의 일이다
사무실 개업할때 들어온 화분중에 난이 많았던 것은 그때의 유행처럼 화분은 난을 보내야 좀 유식하고 품위를 느끼게 되어 그러는 지 유독 난 화분이 많았다
벌써 4년이 되었으니 세월도 참으로 빠르다
큰 화분은 나누어 주고 더큰 것들은 화원에 돌려주었다
관리가 힘들어 자칯하다간 고사 하게 할게 뻔해서다
건물을 관리 하는 아주머니를 한분 두었는 데 그아주머니 친척이 화원을 한다며 난 키우는 것을 배워 온듯해 날마다 난의 색갈이 싱싱 해 졌다
난도 꽃을 피우는 시절이 달라 어떤때는 감 격 스러울 정도로 이쁜 색갈과 향을 보내어 보는 사람이 적을 때면 일부러 사람들을 불러 난을 자랑하고 차를 마셨다
아침에출근해 내 방문을 열고 들어서면 방안 가득 난향이 나를 반긴다
작고 가녀린 잎몇개로 삶을 지탱한 작은 난초가 그리 아름답지도 않은 꽃 속에 그렇게 많은 향을 간직 하고 있다는 게 대견스럽고 기특하다
보기에 화려한 꽃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
향기가 너무지나쳐 그 향기때문에 머리가 지끈 거리는 꽃이 있는 가 하면 아름답지만 향기조차 없이 삭막한 가슴을 지닌 꽃들이 얼마나 많을 까?
사람이 사는 세상도 걷보기는 멋진 사람이지만 그 중심에 배반과 이기심과 증오가 가득찬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 함과 같기에 숨겨진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야기를 가슴으로 절절히 느끼며 테레비화면을 주시 할때가 많다
요즘 세상은 더더욱 경제가 어려워 제살기 바쁜 세상이다
나라는 나라대로 개인은 개인 대로 살아갈 일이라면 목숨을 걸듯 치고 들어와 자신들이 살아가야할 몫을 챙기며 얼마나 열심히 살고있는 가 생각해 본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 뒤란에 심은 밤나무도 반짝거리는 알밤을 떨어 트려주고 파란 하늘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늘을 만들어 놓고 있다
세월은 모두 제 몫을 하고 각각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일에 열중이다
삭막하면 삭막할수록 작은 위안이 필요한 것처럼 작은 난화분에서 꽃을 피운 난향에 자꾸 눈이간다
향기는 눈으로 보지 않아도 맏을수 있다
만지지 않아도 느낄수 있고 보고 있지 않아도 보여지는 듯 한 것이 사랑 이라면 향기는 향기 대로 눈을 감아도 온몸으로 스며들어 기분을 좋게 해주는 멋진 보이지않는 물질이다
핵 폭탄보다도 더 큰 힘을 갖은 작은 꽃의 향기다
나쁜 맘을 먹고 있는 사람이 이 향기를 맏으,ㄹ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아마도 그 나쁜 마음조차 이 향기에 녹아 버릴것같듯 우리는 큰 감동을 바라는 것보다 작은 감동에 더 눈물이 머금어지듯 작은 난향에 취해 탄성을 질러본다
꼭 사랑한다 말해야 아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다 열고 보여주지 못한 사람이다
바라보지 않아도 알수 있고 잡지 않아도 잡은 듯 가슴으로 스며드는 진솔한 사랑을 건네 주는 사랑은 늘상 이기적이거나 집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터득하고 채워진 진실 의 징표로 생각만으로도 뜨거워지는 열정조차 녹여지는 아련한 그리움 속에 작은 갈증이다
그 갈증을 풀어줄 한잔에 목마름을 적셔줄 물 과 감싸안아주는 따스한 말 한마디 다
수백번 사랑한다 말해도 가슴으로 하지 않은 사랑을 향기가 없다
향기가 가득한 사랑은 아주작고 보잘 것없어도 온몸에 스며 채워지기에 폭풍우를 만난 나그네의 가슴을 열어줄 작은 따스한 햇살과 같다
차한잔을 마신다
혼자 마시는 차 한잔 보다 같이 마시는 차가 더 좋듯 작은 난향이 저리 방안에 가득해 있슴에 가까운 이에게 전화를 건다
"난이 향기가 좋네..차나한잔 할려나..?"
다른말이 필요없는 사람은 지금 저만치서 나를 찿아 올것이다
많은 말보다 한마디 말로도 다 전해주는 게 마음이듯 작은 난의 향이 가져다준 신선한 향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나는 그렇게 살았는 가?
난을 보며 조금은 양심에 찔렸다
앞으로라도 그리 살아야 겠다
내 마음이 전하는 향이 천리도 갈것같다
그래서 난향 천리 라 했던가?
그래서 다향 만리 라 했던가?
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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