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영 상 모 음 /韓國歌謠 kpop

누구도 뿌리내리지 않으려는 곳에~~~안치환 - 담쟁이

우석푸른바다 2019. 10. 25. 10:27

내겐 허무의 벽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인지도 몰라

내겐 무모한 집착으로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황홀한
광기인지도 몰라
누구도 뿌리내리지 않으려는 곳에
뼈가 닳아지도록
뿌리내리는 저 여자



잿빛 담장에 녹색의 창문들을
무수히 달고 있네
질긴 슬픔의 동아줄을 엮으며
칸나꽃보다 더 높이 하늘로 오르네

마침내 벽 하나를
몸 속에 집어넣고
온몸으로 벽을 갉아먹고 있네

아, 지독한 사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