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대문은 굳게 닫혀있다
긁히고 벗겨진 벽은 시간에 그을려져 있다
명랑한 벽은 먼 옛날의 기억이다
뭉툭한 걸음이 멈춘다
슬프게 다독여도 움직이지 않아
따듯한 거짓을 말해도 움직이지 않아
초라한 결백이 쓰다듬어도 움직이지 않아
눈물도 없이
부르는 노래도 없이
물끄러이 그를 기다려
아직은 허공인 채 그를 기다린다
푸른 줄기는 바닥으로 흘러
벽을 따라 흘러들어
꽃이 된다
꿈같은 너를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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