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의 1974년 데뷔음반에 나온 곡으로 창법미숙이란
말도안되는 이유로 금지된 곡이다.
우습지 않은가?
김의철이 만들어 박찬응이 부른 노래 섬아이를 듣는다면 적어도
우리 포크음악사에서 김의철이 어떤 존재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괴이한 박찬응의 허스키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대단히 낯선 것이어서 기묘한 충격을 준다.
또 포크 음악이 이토록 전위적이고 몽환적인 멜로디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당시 서강대 영문과 여학생이었던 박찬응의 섬아이는
가요 사상 유례없는 창법 미숙이란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금지곡의 명찰을 단다.
평론가들은 이 노래를 철저하게 숨겨진 한국 포크의 컬트로 평가하고 있다.
김의철은 연세대 음악회에서 레오나드 코헨의 노래를 부르던 박찬응을 보고 반해 음악 작업을 제의했다.
평소 한국의 포크 음악 작곡가들에게 외국 곡을 능가하는 우리 곡이 있다면 부르겠다며 큰소리치던 박찬응은
김의철이 들려준 섬아이를 듣고 무조건 앨범 작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노래는 양희은의 아침이슬, 한대수의 바람과 나등과 함께
포크 마니아들이 선정한 가장 좋아하는 70년대 포크가요 10선에 올라 있다.
섬아이 - 김의철
막막한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외딴 섬에 한 소녀
검게 그을린 얼굴에 꿈을 그리다 잠든 어린 소녀
오랜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짓네
간주중
먹구름이 밀려와 소나기를 쏟다가 파도소리에 밀려
꿈을 그리다 하늘을 엿보는 섬 아이 하나 있었네
오랜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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