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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生의 선명한 입술자욱~~~Rocco Granata ~ Tango d'Amore

우석푸른바다 2018. 2. 28. 15:38

상처는

살아 있다는 흔적이다

내 몸이 세상을 살아내는 방식이다

날카로운 한방에

연약한 外皮는 여지없이 찢어진다

유리보다 부서지기 쉬운

 

속살이 드러나고

붉은 피 고여 든다

깊은 어둠에 잠들어 있던 野性이 꿈틀거린다

한때, 우리 모두는 야수였지 않은가

原始林 벌거벗고 누비던

 

섣불리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지 마라

성난 입이 되어 그대의 부드러움을 찢으리라

그 상처를 감당할 자에게만 상처를 허락할 지니

 

세상은

쉽게 깊은 속을 내어 주지 않으니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맞서야 하리

죽음은 窮極의 상처일 뿐

용기가 없다면 조용히 살자, 奴隸의 방식으로

 

어둠이 내린다

오늘도 넌 상처투성이 몸 이끌고 나의 침실로 오겠지

내 가슴에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깊은 상처가 있어

네 상처를 처음 보듬던 그날 내게 선물해 준...

 

傷處

꽃이다, 깊은 속

용암처럼 흐르는 뜨거운 피

활화산으로 터져 나온 자리마다 핀

지지 않는 붉은 꽃이어라

의 선명한 입술자욱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