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아마도 며칠전부터 가지고 다니던 사진때문일 것이다.
이 사진은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왜 이게 그려지고 싶었을까. 며칠이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꿈에서 우린, 낮고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서로의 손을 맞잡고 춤을 추고 있었다.
흐르는 노래가 영원히 멈추지 않기를 나는 간절히 바라고 있었지만,
사실 잘 알고 있었다.
끝나지 않는 노래라는 것은 세상에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노래가 끝나면 우리의 춤도 끝이 난다는 것을.
난 잘 알고 있었다.
인연이란 끈이 어떻게 닿았길래 우린 이렇게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서로의 어깨에 얼굴을 가져아 댈수 있게 만들었을까?
그렇게 말하는 그녀에게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녀의 흔들리는 머리칼에 얼굴을 비비며 나는 작게 읊조렸다.
그러니 우리 지금 이 노래가 흐르는 동안 행복한 춤을 마저 추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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