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道/茶道,,,茶詩

고요 속 깊은 어둠에 산같은 시름 잠기고

우석푸른바다 2011. 1. 27. 10:19

고요 속 깊은 어둠에 산같은 시름 잠기고

 

어쩔 수 없는 삶의 무게 긴 밤 녹차를 끓이면

 

곤곤한 강물의 역류 빈 하늘이 마주선다

 

눈썹끝에 물안개 일면 가슴에도 부는 바람

 

잊어야 할 것과 머물 수 없는 것들을

 

골수에 지피는 녹차 향 파릇파릇 돋는 그리움.

 

                안개꽃 은유 시인

 

                                          진순분 시집에서